구속된 유튜버 피습 용의자, 범행 직후 해외도피 시도했었다

이은영 기자
입력 2020.01.14 23:53
지난 9일 유명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4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해외 도피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건 강도 살인미수 피의자 A씨는 범행 직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도망가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구매하려다 출입국관리소에 의해 자신에게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일러스트=정다운
출국금지 사실이 발각된 뒤에도 A씨는 별다른 제재 없이 공항을 빠져나와 다시 전남 여수로 도주했다. 출입국관리소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할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피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결국 범행 이틀 후인 11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전 신원미상의 남성 B씨와 함께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유튜버 C씨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C씨 손에 사제 수갑을 채운 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고 B씨는 홍콩을 거쳐 호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지난 13일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대가가 오갔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호주로 도피한 공범 B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공조를 요청해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튜브에서 암호화폐 투자 정보를 소개하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C씨는 범행 당시 A씨 등이 휘두른 흉기로 머리 등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