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찬스' 올스타 휴식기 벼르는 감독들의 동상이몽

스포츠조선=이원만 기자
입력 2020.01.14 20:42
2019-2020 KBL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전창진 감독이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14/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휴식'의 또 다른 이름은 '재정비'의 시간이다. 본격적인 선두권 싸움을 위해서는 한 번쯤 팀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마침 절호의 찬스가 나타났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기다리고 있다. 19일에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전후해서 5일간(16~20일) 정규리그가 잠시 중단된다.
2019-2020 KBL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14/
재정비를 통해 얻을 게 많은 팀일수록, 휴식기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선두권 도전자인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양팀 사령탑 역시 벌써부터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눈치다. 휴식기라고 해서 무조건 휴식만 취하는 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피로도를 덜어내면서 동시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양팀 사령탑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두 팀은 나란히 18승14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 이날 맞대결 이후 나란히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자랜드는 22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무려 7일간 경기가 없다. KCC는 6일을 쉰 뒤 21일 홈에서 고양 오리온과 만난다. 때문에 누가 먼저 '공동' 타이틀을 떼내고 단독 4위로 휴식기에 들어가느냐의 승부다.
이날 승부에 대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KCC 전창진 감독은 이전 맞대결에서 서로에게 치명타를 날린 선수들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다. 유 감독은 송교창, 전 감독은 김낙현에 대한 대비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대한 전략 못지 않게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복안도 언급했다.
전자랜드는 부상 복귀파들의 조련이 포인트다. 유 감독은 "휴식기 때 박찬희와 이대헌을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희와 이대헌은 앞으로 전자랜드가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력이다. 모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었다. 이대헌이 그나마 먼저 돌아왔지만,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련이 전자랜드 휴식기의 1차 목표인 셈이다.
KCC 전창진 감독 역시 올스타 휴식기에 팀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전 감독은 "최근에 리바운드가 잘 안되면서 턴 오버가 많았다"면서 "잘 안됐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짧게는 전자랜드전에 대한 각오지만, 결국 휴식기 팀 훈련의 포인트도 이런 부분에 집중할 것임을 드러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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