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47~48세,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

이윤정 기자
입력 2020.01.14 17:52
중년에 해당하는 47~48세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다트머스대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경제학 교수가 전 세계 132개국의 나이·건강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 국민들의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점이 47.2세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개발도상국 국민은 48.2세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각국의 중간 임금 수준, 기대 수명과 관계없이 전 세계에서 U자형 '행복 곡선'이 나타났다. 유년기와 노년기는 행복한 반면, 중년기에는 행복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불행은 절망, 긴장, 슬픔, 불면, 외로움, 우울 등 15개 건강·심리 상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러스트=안병현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중년이 특히 불행한 이유에 대해 "중년이 되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기에는 꿈에 부풀어 행복했지만, 중년기에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줄이기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년기를 벗어나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삶도 가치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이 될수록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행복도도 올라가는 이유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비관적으로 변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 내 고졸 이하 백인들이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이들이 주로 종사하던 제조업이 미국에서 몰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행복 곡선’과 결혼 여부의 관계도 밝혀냈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며, 특히 별거 중인 이들보다 기혼자가 훨씬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 민간 경제기관인 전미경제조사회(NBER)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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