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바다 온도 상승, 히로시마 원폭 초당 4개 투하 효과와 비슷"

이주아 인턴기자
입력 2020.01.14 17:34 수정 2020.01.14 17:44
지난 25년 간 지구의 바다 온도 상승분이 같은 기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을 1초에 4개 씩 바다에 떨어뜨린 효과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3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산호초에 백화 현상이 나타났다. /트위터 캡처
14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대기과학지(AAS)에 1950년대부터 2019년까지 해수면 2000미터 아래 수온 데이터를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바다 온도는 지난 30년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5년~1986년 사이에는 천천히 상승했지만, 1987년도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1987년도 해수면 온도와 비교했을 때, 2019년의 바다 수온은 228 ZJ로(1 ZJ=J) 4.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J)은 1 뉴턴의 힘으로 물체를 1미터 이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이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리징 청 중국 과학원 교수는 수온이 이 정도로 급상승 한 것에 대해서는 인간의 개입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만큼 온도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난 25년간 바다에 36억개의 히로시마 원자가 떨어진 것과 열의 양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리징 청 교수와 공동 저자인 존 아브라함 교수는 "히로시마 원자 폭탄은 63조 줄(J)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정도의 수온 상승을 위해서는 2280해 줄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산하자면 초당 약 4개의 히로시마 원자 폭탄이 떨어진 것과 다름이 없다."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바다의 온도가 기후 변화에 대한 지표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1970년 이후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한 90% 이상의 열을 흡수했다. 이는 대기와 땅에 4%의 열이 흡수되는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해수 온도 상승은 산호초 등 해양 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태풍 등의 자연재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탄소배출권 가격을 올리는 등 수온 저하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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