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HOU 신인 지명권 박탈, 장기적으로 큰 타격”

OSEN
입력 2020.01.14 16:12 수정 2020.01.14 18:1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를 벌인 것이 적발되면서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무국은 휴스턴이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고 전자기기로 정보를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제프 러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에는 500만 달러 벌금과 함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최근 점점 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은 엄청난 중징계다. MLB.com은 “지명권 박탈이 당장 이번 시즌이나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전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에 따르면 다른 구단의 스카우팅 관계자는 “엄청난 징계다. 정말로, 정말로 좋지 않다. 나는 무엇이 맞고 무엇이 그릇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휴스턴 스카우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거다. 3라운드 지명권의 성공률을 살펴봐라. 지명권 순위가 낮아질수록 성공하기는 힘들어진다. 2년 연속 3라운드에서 지명을 시작한다면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스턴은 그동안 드래프트에서 많은 성공을 거뒀다. 카를로스 코레아(2012 드래프트 1순위), 알렉스 브레그먼(2015 드래프트 2순위), 카일 터커(2015 드래프트 5순위), 조지 스프링어(2011 드래프트 11순위)가 성공 사례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은 30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휴스턴의 탄탄한 팀 전력을 고려하면 내년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후반 지명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30순위 지명권이 72순위 지명권을 바뀌면서 최고의 유망주를 뽑을 가능성도 낮아졌다.

스카우팅 관계자는 “28순위 지명권만 하더라도 26순위와 27순위에서 누가 지명을 받을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3라운드는 어떨 것 같나? 일반적으로 뒤로 갈수록 좋은 선수를 뽑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행 드래프트 제도에서는 신인 계약금 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10라운드까지 지명순위에 따라 계약금으로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2019년 30순위 지명권에는 236만 5500달러까지 쓸 수 있었다. 휴스턴의 2라운드 63순위 지명권에는 107만 6300만 달러가 책정됐다.

MLB.com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계약금 풀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휴스턴은 계약금 풀에서 약 350만 달러 정도가 날아갈 것이다. 계약금 풀의 감소 때문에 휴스턴은 하위 라운드에서 좋은 선수와 계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스틴 벌랜더와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면서 유망주 유출이 있었고 상위권 유망주들이 모두 빅리그에 데뷔한 휴스턴은 이번 징계로 유망주 팜을 보충하기 어려워졌다. 스카우트 관계자는 “휴스턴은 우승을 위해 벌랜더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다.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에는 대가가 따랐다”며 휴스턴의 미래를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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