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송철호 연결해준 추미애 측근 재소환

홍다영 기자
입력 2020.01.14 16:11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 1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모씨를 재소환했다. 정씨는 2018년 1월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시 장환석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연결해준 인물로 지목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은 송 시장과 장 행정관이 만난 자리에서 울산 공공병원 설립 등 송 시장의 선거 공약 관련 협의를 했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그보다 앞선 2017년 9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폐쇄된 정씨 인터넷 홈페이지에 ‘청와대 민정비서실 선임행정관 오찬’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비서관도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추 장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때 민주당 대표였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30년 지기(知己)인 송 시장을 경선 없이 단독 공천했다. 검찰은 민주당이 송 시장의 단독 공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 추 장관이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친노(親盧) 인사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부터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송 시장의 유력한 경쟁자였으나,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 인사로부터 고베 총영사 등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라며 "불출마 대가는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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