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세균 총리에 임명장 "국회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野와 협치 이끌어달라"

윤희훈 기자
입력 2020.01.14 16:04 수정 2020.01.14 16:18
"국회, 싸우고 국민 분열·갈등 증폭… 저도 자유롭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
"타협·소통 정치 복원 시급… 총리 통해 이루려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우리 정치에서 대화하고 타협·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 총리는) 6선 의원에 국회의장을 했기 때문에 국회·야당과 대화·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타협하는 정치를 이루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에서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국민들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가 대화·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국회는 오히려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국민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 저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총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국회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당연히 삼권분립 침해·무시 등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다"면서도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총리만한 적임자가 없고, 또 총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을 최다 수상하고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며 "통합의 정치, 또 협치 부분을 꼭 좀 이끌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실물경제 출신으로 산업부 장관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하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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