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땐 대한민국 몰락" 통추위 14인 위원 첫 회의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1.14 15:41 수정 2020.01.14 16:18
박형준 통추위원장 외 14인 통추위원 체제로 출범
朴 위원장 "무도·무지·무모한 '3무(無)정권' 심판할 강력한 도구 만들어야"
김근식 교수 "탄핵의 강만 건넌다면 묻지마 통합 필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고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함께 발족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14일 오전 첫 회의를 열었다. 통추위는 15일부터 매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통합 논의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박형준 통추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김상훈·이양수 의원, 새보수당 정운천·지상욱 의원, 이언주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의 송근존 통합추진위원장,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 공동대표, 정경모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상덕 원자력공동연대 공동대표,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혁통위 간사)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추위원을 맡아 통합 논의를 이끌게 된다.

통추위 법률지원단장은 이헌 한반도인권과통일위한변호사모임(한변) 부회장, 기획단장은 정인철 서강대 경제대학원 주임교수가 맡기로 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무도하고 무지하고 무모한 '3무(無)정권'을 심판할 강력한 도구를 원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하지만 왜 보수에게 국민들이 충분히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일까, 그 답은 우리 안에 있다. 보수가 보수답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해서 제시할 통합신당의 상은 과거 낡은 모습을 버리고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차이를 과장하거나 이익과 감정의 골에 우리를 묻어놓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서로 간의 입장차를 줄이고 대통합을 이뤄내는 새로운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다짐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고, 이양수 의원은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던 김근식 교수는 "혹자는 '묻지마 통합'은 안 된다고 하지만, 저는 탄핵의 강만 건넌다면 이제는 조건을 걸지 말고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묻지마 통합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박인환 공동대표는 "시민사회단체 입장에서 총선 패배는 한국당 몰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체가 몰락하는 것"이라며 "통합이 절실하다"고 했다.

통추위의 역할에 대한 의문 제기도 있었다.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여기서 정한 것은 당에 돌아가 추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끼리 논의해서 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모임의 명칭부터 역할, 기능 내용까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추위는) 법적 강제력을 갖는 기구가 아니라 정치적 합의를 촉진하는 논의기구로 정리했다"며 "통합을 전제로 통합된 세력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추위에 참여하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이날 통추위 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추위가 진짜 혁신과 정치세력 교체, 그를 통한 통합신당으로 연결되지 않고 도로새누리당의 지분나눠먹기로 전개된다면 단호하게 그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