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 3일째… "추가 폭발 가능성에도 마닐라 공항 부분 재개"

민서연 기자
입력 2020.01.14 14:51 수정 2020.01.14 15:43
필리핀 탈 화산이 폭발한 지 3일째를 맞아 이재민 수만명이 화산섬을 탈출했다. 화산 활동은 잠시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화산재와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12일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하면서 화산재가 치솟는 가운데 화산번개가 생성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AP뉴스에 따르면 탈 화산은 지난 12일 폭발한 이후 잠시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한 차례 폭발 이후 이같은 안정세는 마그마가 아직 분화구로 올라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탈 화산을 경보 ‘4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경보 4단계는 화산이 수일 혹은 수시간내 언제든지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 폭발하기 시작한 탈 화산은 높이 2km에 이르는 짙은 회색빛 화산재 증기를 내뿜으며 500m의 붉은 용암 분수를 하늘로 뿜어냈다. 화산기둥에 번개가 치는 화산번개도 일어났다.

탈 화산 근처에서는 지금까지 200번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그 중 81번은 매우 강한 강도의 지진이었다. 연구소는 "계속해서 나타나는 지진은 탈 화산 지반 밑에서 마그마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앞으로 화산 폭발을 몇 차례 더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 화산 폭발로 주민과 관광객 4만5000여명이 대피했고, 한국 대사관은 탈 화산 분화구 반경 14㎞ 이내의 교민과 관광객의 대피를 권고했다.

한편 12일 화산재 등 화산쇄설물로 인해 폐쇄됐던 마닐라 국제 공항은 화산활동이 잠시 잦아들면서 13일 정오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 함께 폐쇄됐던 마닐라 북쪽의 클락 국제 공항도 정상화된 상태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