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워런 "샌더스가 여성은 대통령 될 수 없다 했다"

이주아 인턴기자
입력 2020.01.14 14:40 수정 2020.01.14 16:08
올해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가 과거 "여성이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샌더스는 관련 발언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CNN에서 진행한 민주당 경선 후보자 TV 토론에서 샌더스와 워런이 발언을 하고 있다. /CNN
CNN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 두 후보가 2018년 12월 워런 의원의 자택에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대적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해당 질문에 대해 본인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경제 관련 확고한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여성 지지자들에게 많은 투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샌더스는 워런의 주장에 "여성 후보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 보도 이후, 워런은 13일 성명문을 통해 해당 발언이 실제로 있었으며 "여성이 대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샌더스)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워런은 그러면서도 샌더스에 대한 추가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 본인과 샌더스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샌더스는 곧바로 CNN을 통해 워런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데에 여성은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아이오와에서 열릴 민주당 첫 경선을 3주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도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뒤이어 "당연히 2020 대선에서 여성이 대선 후보로 나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00만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긴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득표 수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리면서 결국 낙선했다.

CNN은 현재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지율 15% 이상 민주당 경선 후보 중 워런이 유일하게 여성인 점과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던 점을 지적하며 샌더스의 발언이 민주당 내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비관론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2020년 1월 13일 기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8.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샌더스 의원이 19.8%, 워런 의원이 16.0%로 둘의 지지율 차이가 3.8%p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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