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듀'조작 공판준비, 안준영外 "고의無, 무죄"vs 法 "납득불가" 비난봇물

스포츠조선=백지은 기자
입력 2020.01.14 14: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이하 프듀)'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PD, 김용범CP 등이 결백을 주장하며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 심리로 안준영PD, 김용범CP, 이 모 보조PD와 기획사 관계자 5명 등 피고인 8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안PD 김CP 이PD는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관계로 피고인은 전원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죄의 성립 여부를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사기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방송의 성공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고의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숭고한 동기가 있다면 범행 의 고의가 없어질 수 있는 건지 그런 주장은 납득이 안된다"고 맞섰다.
이어 "공소사실을 다 인정한다고 한 다음 죄가 안된다고 하고 있는데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든가 전략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라. 유의미한 주장이면 따져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변론하면 인상만 흐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프듀' 시리즈의 창시자 격인 한동철PD와 시리즈에 참여한 박 모 메인작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동철PD는 1998년 Mnet에 입사한 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듀' 등을 만든 스타PD로 2017년 Mnet 퇴직 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한PD와 박 작가는 '프듀' 데뷔조 조작 의혹과 관련, 2월 7일 1차 공판에서 증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프듀'와 Mnet '아이돌학교'에 참가했던 연습생 이해인 또한 검찰에서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변호인이 다음 기일에 동의여부를 밝히겠다고 발을 빼 채택이 보류됐다.
안PD와 김CP 등은 '프듀' 전 시즌에 걸쳐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의 순위를 뒤바꾼 혐의로 구속됐다. 안PD는 또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그런데 피고인 측이 '프듀' 시리즈 조작 혐의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무죄를 주장하는 이중적 행보에 대해 재판부는 물론 대중도 분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작에 따른 책임은 모두 아이들이 지고 있다. '프듀' 조작 여파로 아이즈원은 컴백이 불발됐다가 최근에서야 활동 재개를 논의 중이다. 아이오아이 재결합은 무산됐고, 엑스원은 해체했다. '책임을 지겠다'던 CJ ENM은 뒷짐을 지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도 여전히 법망을 빠져나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제작진의 추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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