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맞아 고향 부산에 기념관 설립

뉴시스
입력 2020.01.13 17:53
부산 서구에 개관한 '이태석 신부 기념관' (사진=부산 서구 제공)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고향 부산에 기념관이 조성됐다.

부산 서구는 "14일 오후 이 신부의 생가 뒤쪽인 부산 서구 남부민동 611-227번지 '이태석 신부 기념관'에서 개관식이 열린다"라고 13일 밝혔다.

28억9000만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지상 4층, 연면적 893.80㎡ 규모다. 건물은 1층 카페, 2층 프로그램실·사무실, 3층 기념관, 4층 다목적홀로 구성됐다.

이 신부가 몸담았던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가 기념관 운영을 맡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통해 '섬김', '기쁨', '나눔' 등 이 신부의 3대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섬김'은 청소년 리더십 교육프로그램, '기쁨'은 다양한 문화사업, '나눔'은 지역사회 연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부산 서구는 현재 각종 기획 전시회, 청소년영상제, 추모음악회, 추모장학금 지급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념관 1층 카페는 소외아동이나 청년들의 무료급식이나 자립을 지원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앞서 2014년 10월 이 신부 생가가 복원됐고, 2017년 7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이 신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톤즈점방'이 생겼다. 톤즈점방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돼 왔다. 
이태석 신부
오는 7월에는 생가와 기념관 등이 들어선 일대에 1713㎡ 면적의 '톤즈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1988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사제의 길을 걸었다. 이어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갔고 가난한 이웃의 친구이자 교육자, 의사, 사제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으며, 한국 가톨릭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살레시오 수도회를 설립한 성인 돈 보스코(요한 보스코)의 이름을 따 그를 '수단의 돈 보스코'라 칭한다.

2008년 한국에 휴가를 나와 받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이 신부는 이후 2년간 투병하다 2010년 1월14일 4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부산 서구 관계자는 "이 신부의 참사랑 정신은 특정 종교를 뛰어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라며 "톤즈빌리지를 통해 이 신부의 참사랑 정신이 부산 서구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