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구멍집·우데기·안거리…독특한 한국의 집들

뉴시스
입력 2020.01.13 17:45
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 편' 발간
왕족이 살던 궁궐이나 기와집부터 아파트, 고시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주거 형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또 지역별로는 어떤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까.

이 같은 우리나라의 주거생활과 관련한 총체적인 내용이 담긴 해설서가 발간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여섯 번째 주제로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 편'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사전은 한국주생활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한국인의 주생활 문화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사전 표제어는 집, 공간, 구성, 살림살이, 의례, 연장, 공법, 부재, 자료, 용어 등으로 범주를 나눠 정리·해설했다.

사전에서는 왕실 가족의 가옥인 궁가와 부유한 집의 상징인 기와집부터 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거 형태라 할 수 있는 아파트, 그리고 거주 형태인 전세와 월세 등에서 대한 내용 등이 수록됐다.또 까치구멍집(경북 북부), 우데기(울릉도), 안거리·밖거리(제주도)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주거 양식에 대해서도 도면·사진과 함께 해설했다.

까치구멍집은 초가지붕의 측면에 환기구를 둬 까치집 구멍처럼 보이는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의 전통 민가 유형이다. 우데기는 겨울에 눈바람을 막기 위해 울릉도 민가에서 설치한 구조물이며 안거리·밖거리는 부모·자식 세대가 분리해 공간을 배치하는 제주도의 주거형태인 점 등 다양한 양식을 사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달동네, 새마을주택, 모델하우스 등 시대적 생활상을 품고 있는 공간들에 대한 설명도 수록돼있다.

이 밖에 집터를 선정하는 과정과 관련한 양택, 명당, 배산임수, 풍수 등의 항목부터 집을 지어 평안을 기원하는 건축의례인 입택고사까지 표제어를 수록했으며 예부터 전승되고 있는 주거 관련 풍속인 화재막이, 문배, 안택, 안방물림, 집들이, 손 없는 날 등 생활 문화와 깊게 관련된 항목들에 대한 해설이 포함돼있다.

집의 형태와 공간 구성을 설명하는 항목을 비롯해 집 안에 배치되는 가구 등의 살림살이에 대한 표제어도 수록됐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민속신앙사전', '한국민속문학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예술사전', '한국의식주생활사전' 등 전체 8가지 주제 중 6가지 주제의 사전이 발간됐다. 사업은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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