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감찰 중단 아니다…유재수 동의 없어 더 이상 진행 못 해”

조지원 기자
입력 2019.12.12 21:32
KBS와의 인터뷰서 밝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자신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12일 백 전 비서관과의 소셜미디어 인터뷰를 보도했다.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감찰을 중단했거나 무마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청와대 감찰에 대해 강제로 계속 조사하라거나, 공직자와 연계된 민간인을 조사하라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불법을 해서라도 감찰을 계속하라는 주장이 된다"고 했다.

감찰 중단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 본인의 동의 하에 휴대전화 포렌식과 소환 조사가 있었지만, 본인이 청와대 감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감찰은 제한된 범위에서만 진행할 수 있고, 강제조사권이 없어 본인의 동의 없이 감찰이 이뤄질 수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감찰 대상자가 동의하지 않아 감찰을 중단했다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장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 비서관이 참여한 이른바 ‘3인 회의’에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이 결정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감찰 결과 보고서를 가져와 회의를 한) 그 시점에서는 이미 감찰이 종료돼 더 이상 감찰 중단이나 감찰을 무마하는 논의가 불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 전 비서관은 3인 회의 이후 김용범 당시 금융위원장 부위원장에게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했던 유 전 부시장 관련 비위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는 별도 징계 없이 유 전 부시장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부산시 부시장 등으로 차례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조만간 최종 책임자인 조 전 장관을 불러 감찰 중단 경위와 감찰 결과 처리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