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폭행 논란 최영수 "왜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출연정지 억울"

이나라 인턴기자
입력 2019.12.12 10:49
EBS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미성년 진행자에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으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개그맨 최영수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개그맨 최영수(35)는 1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안 때렸다"며 "왜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논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성 출연자 채연(15)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면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최 씨는 이 매체에 "내겐 조카, 친동생 같은 아이인데, 무슨 폭행이냐"면서 "정말 미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에 보니하니 보는 사람들에겐 너무 익숙한 상황극인데 왜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논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 씨는 "사람 무서워서 방송 하겠냐 싶다"며 "요즘 펭수가 떠서 화살이 EBS로 쏠린건가, 조용히 얌전하게 평생 EBS 보니하니를 잘해온 나 같은 사람한테 세상이 왜 이러나 싶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문제가 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니하니에서 ‘당당맨’으로 출연하고 있는 최 씨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여성 출연자 ‘하니’ 채연에 폭력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채연이 스튜디오를 나가려는 최영수를 잡아 세우자 최 씨가 팔을 뿌리치며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몸에 가려졌지만 ‘퍽’하는 소리가 났고 채연은 팔을 쓰다듬으며 아파해, 폭행을 추측케 했다.

또 다른 출연자 개그맨 박동근(37)이 라이브 방송 중 채연에게 성희롱성 욕설을 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박동근은 라이브 도중 채연에게 몇 차례에 걸쳐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이라는 욕설을 했다. ‘리스테린 소독’은 성매매 업소에서 쓰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앞서 EBS와 채연의 소속사는 ‘단순한 장난’이었다며 폭행 의혹을 부정했으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온라인에서는 과거 보니하니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EBS 측은 김명중 사장 명의로 직접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출연자 2명을 출연 정지하기로 했다.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도 삭제 조치했다.

성인 남성 출연자들이 채연의 입에 손가락을 넣는다거나 얼굴에 물을 뿌리고, 목을 조르려는 행동을 취한 장면들이 연이어 문제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공영 교육채널 EBS ****에서 일어난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현재까지 6만 3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