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술취한 괴물"vs"오빠 잘 키워줘"…김건모의 두 얼굴, 성폭행·폭행·협박 진실은

스포츠조선=백지은 기자
입력 2019.12.11 15: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건모의 진짜 얼굴은 '주폭'일까 '피터팬'일까.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폭행, 협박 의혹에 휘말렸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김건모가 2016년 8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 했다는 것. A씨는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맡기로 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또 10일 김건모의 폭행 및 협박 의혹도 폭로했다. 2007년 강남구 테헤란로의 유흥주점 매니저로 일하던 여성 B씨를 술에 취한 김건모가 폭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는 내용이었다.
B씨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 여성과 말싸움을 했다. 김건모가 들어와서 시끄럽다고 욕을 하며 내 머리채를 잡고 눕혀 주먹으로 눈 코 배를 때렸다. 나름대로 안 맞으려고 얼굴을 막아봤는데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와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단 피가 나니까 무서워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치료를 받았는데 다음날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했다. 발설하면 안된다고 협박도 했다. 김건모 측은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김건모의 폭행사건은 MBC에서도 취재했다. B씨는 "당시 내가 병원에 있기도 했고 김건모 측과 업주 측에서 누구와도 접촉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겁이 많이 나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세의 전 MBC 기자도 "내가 MBC 출신이라 알아봤는데 김건모 폭행사건으로 해당 유흥주점을 촬영했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A씨와 B씨 모두 김건모에게 바라는 것은 '사실인정'과 '사과', 그리고 '방송출연 중단'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나를 강간했을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는 건 고문이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B씨는 "김건모가 TV에 안나왔으면 좋겠다. 술 먹고 괴물처럼 되는 사람이 그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와 대중이 속는 게 화가 난다. 돈은 바라지 않는다. 피해 여성분이 일방적으로 꽃뱀으로 몰리는 것에 화가났다.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미운우리새끼'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소주병 뚜껑을 눈에 끼우고 후크 선장 흉내를 내거나, 드론 인라인스케이트 퀵보드 등의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천진난만한 악동 '쉰건모'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런 피터팬 이미지에 힘입어 김건모는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 캐릭터는 프러포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13세 연하의 장지연에게 "오빠 아직 애잖아. 오빠 잘 키워줘"라고 프러포즈 하는 장면은 김건모가 아니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기괴한 모습이었다.
철부지 악동 '쉰건모'는 성폭행에 이어 폭행 협박 의혹까지 제기되며 정말 쉬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른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대응 할 예정"이라며 콘서트와 '미운우리새끼' 방송 등의 스케줄을 모두 강행하고 있다.
과연 김건모의 진짜 얼굴은 인정사정 없는 '주폭'일지, 단순히 철이 없었던 '피터팬'일지 경찰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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