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與, '4+1'로 앞문 열어놓고 뒷구멍 파"

김보연 기자
입력 2019.12.10 11:08 수정 2019.12.10 11:25
한국당 뺀 여야 '4+1 협의체' 비판⋯"與, 으름장 정치 말라"
與, 합의 없이 본회의 열면 필리버스터 시사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뉴시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뺀 야당과 '4+1' 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앞문을 열어놓고 뒷구멍을 파놓고 있다는 으름장"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이날 본회의에 올려 처리하겠다고 하자 반발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언제든지 4+1로 밀실예산, 밀봉 예산의 강행 통과를 시사하고 있다"며 "여당은 으름장을 놓는 정치를 그만하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4+1 협의체가 여러 당의 협치 테이블인 양 치장하지만, 민주당의 2·3·4중대끼리 다당제 야당 전선의 밑그림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 복원을 위해 여당이 여당답게 제1야당과 당당히 협상에 임하라"라며 "정치복원은 국회 합의 정신의 복원인데 최종 합의가 아닌 것으로 언론플레이 정치를 그만두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예산안 합의가 이뤄져야 지난달 29일 본회의 상정 예정 안건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방식의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철회하겠다고 한 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안 되니, 필리버스터 철회도 없던 일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필리버스터 철회는 (예산안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예산안 합의 없이 이날 본회의가 열려 법안들이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친문 독재로 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야합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공수처와 사법개혁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