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黃은 원외, 沈은 원내 투톱관계"… 黃견제 나서나

김명지 기자
입력 2019.12.10 10:35 수정 2019.12.10 12:59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非黃 반란설'에 선 그으면서도
"선수·지역 같은 획일적 기준 공천 불이익 안돼"
"黃·沈, 원외와 원내 역할 분담하는 투톱 관계"
"한국당 뺀 '4+1' 협의체는 불법단체⋯그들의 협상안에 관심 없어"

자유한국당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이 10일 당내 일각에서 전날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을 두고 비황(非黃·비황교안) 표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서울대 강연에서 나오면서 원내대표에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추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황 대표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심재철 의원과 저를 지목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언론에서 자꾸 황심(黃心·황대표 의중)이라고 하는데, 황 대표는 당연히 원내대표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고 막후에서 지원했다는 당내 일부의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장은 전날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의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서 비박계 출신 심 원내대표가 선출되자 한국당 일부에서 "황 대표가 꼽은 후보가 맞느냐"는 말이 나왔다. 선거 전날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들이 "당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원내대표감은 김선동 의원"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관측을 키웠다.

김 의장은 이런 관측에 선을 그었지만 황 대표가 내년 4·15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50%를 물갈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 의장은 "지난 17대 국회에서부터 혁신과 물갈이로 50%씩 의원을 교체해 얻은 결과가 지금의 20대 국회"라며 "항상 동료들끼리 목을 쳐서 쫓아내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왔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선거의 과정"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와 김 의장은 전날 정견 발표에서 "선수(選數)나 지역으로 (공천에) 불이익을 받게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것이 황 대표의 현역 대거 물갈이 방침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저희가 당 총선기획단의 기준에 반대한다고 할 것도 아니다"면서도 "다만 지엽적인 획일적인 기준 또 선수 같은 획일적인 기준으로 잣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간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원내와 원외의 역할 분담을 하는 투톱 관계"라고 했다. 그는 "제가 2004년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부터 의원과 관련된 모든 권한 또는 국회 내에서의 당무에 관한 사항은 원내대표가 전담하도록 계승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투톱 정신은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도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와 궁합'을 묻는 질문엔 "아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가 자주 만나서 협의를 좀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해서 자주 티타임도 갖고 협의를 자주 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면 저도 또 중간에서 그러한 역할을 제가 또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협의체(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협상 처리에 대해선 "'4+1'이라는 불법 단체에서 협상하는 그 안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의 근원은 청와대에 있기 때문에 청와대 인사들과 폭넓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저희들의 입장은 민주당에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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