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도 헬기사고 순직 소방대원 영결식 참석... "국민 부름에 앞장 선 영웅"

박정엽 기자
입력 2019.12.10 10:32 수정 2019.12.10 10:36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감...소방관 건강·안전, 자부심·긍지 더 확고히 지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영결식에서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한다.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소방청장(葬)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월 31일, 다섯 대원은 어두운 밤, 멀리 바다 건너 우리땅 동쪽 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한 치 망설임 없이 임무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며 "국민들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고,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며 "모든 소방가족들의 염원이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이 마침내 공포되었다.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분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다"며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소방가족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동료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소방 잠수사들, 해군과 해경 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고(故) 김종필(헬기 기장)‧서정용(헬기 검사관)‧이종후(부기장) 소방항공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고(故) 배혁(구조대원)‧박단비(구급대원)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순직 소방항공대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2004년 소방방재청이 신설된 후,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첫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이며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