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법사위원장 "트럼프 유죄 판결, 3분이면 충분"

김명진 기자
입력 2019.12.09 11:15 수정 2019.12.09 13:43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의 중심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주도 작성 중인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배심원단이 3분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CNN 방송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조사단은 탄탄하고 견고한 증거를 많이 가지고 있다. 배심원에게 이를 보여주면 유죄 평결이 나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NBC 방송과 인터뷰에선 ‘금주 내로 탄핵 소추안이 위원회에 제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을 다루는 것은 "긴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법사위는 탄핵소추안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9일 청문회를 연 뒤 탄핵소추 혐의 관련 사안을 정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담을 혐의와 증거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다양한 사람들이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같은날 CBS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차고 넘치는(overwhelming) 증거’가 있는 혐의에 집중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했다.

내들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에서 하원의 탄핵 조사를 두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상당한 직접적 증거가 있다. 우리가 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서 의회에 협력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토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을 하원 법사위에 공식 지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원이 12월 둘째 주까지 법사위 절차를 마무리하고 셋째 주에 표결에 들어가 하원의 올해 마지막 회기일인 오는 20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가결하더라도 상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 의원 3분의 2가(67표)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가결되지만, 현재 미 상원 100명 중 53명은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