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U2와 연이틀 만나는 文대통령 부부

정우상 기자
입력 2019.12.09 03:00

김정숙 여사 어젯밤 공연 관람
대통령, 오늘 리더인 보노 접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하는 세계적 록 밴드 U2와 이틀 연속 만난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밴드 리더이자 반전(反戰), 환경 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보노(Bono)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통상 월요일에 하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이날 잡지 않았다. 보노는 그동안 자신의 음악 활동으로 얻은 지명도와 부(富)를 기반으로 기아 퇴출과 인권, 반전, 환경 운동을 했다.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여러 번 올랐다. 보노의 진보적 이미지는 정치에도 자주 활용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7년 대권 도전 선언 때 U2의 노래(City of Blinding Lights)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 그의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이 노래를 틀었다. 또 2011년 백악관으로 보노를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 보노는 '반(反)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U2 공연 전광판에 김정숙 여사 등장 -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록 밴드 U2의 공연에서 김정숙 여사의 얼굴 사진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직접 공연을 관람했다. /독자 제공
지난달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도 U2의 노래가 비틀스 노래와 함께 문 대통령의 등장과 퇴장 때 사용됐다. 문 대통령은 보노와 접견에서 U2의 비무장지대(DMZ) 공연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권 운동가인 보노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접견에 앞서 김정숙 여사는 8일 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U2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도중 무대 뒤 전광판에 김 여사의 얼굴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U2의 이번 공연은 밴드 결성 43년 만에 이뤄진 첫 내한 공연이다. 티켓 가격은 처음에는 9만9000원부터 45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수백만원에 암표가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조선일보 A4면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