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하의 기존보다 폭 줄여 '슬림핏' 경기복 도입

정병선 기자
입력 2019.12.09 03:00

도쿄올림픽 새 경기복 결정
타격 지점 정확히 드러나 판정 시비 줄일 수 있어

태권도가 전통 도복 대신 '쫄바지' 스타일(슬림핏) 하의를 입고 내년 도쿄올림픽 매트에 선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19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6~7일 월드그랑프리파이널에 시범적으로 사용한 새 경기복을 수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쫄바지처럼 바짝 달라붙는 하의를 입고 경기를 펼쳤다. 상의 역시 기존 도복보다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이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의 새 경기복을 입고 시연하는 선수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상의는 사진과 같은 경기복, 하의는 기존 도복보다 폭을 줄인 쫄바지 스타일 경기복을 입는다. /WT
WT는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상의는 이번 대회 재질과 디자인을 유지하되, 이슬람권 국가의 거부감 등을 반영해 하의는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 스타일 대신 기존 도복보다 폭을 줄인 선에서 디자인을 보완하기로 했다. 하의 색상은 조만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다.

태권도의 새 경기복은 지난 9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때 처음 공개됐다. 태권도 전통은 유지하되 기능성을 강화하고 판정 시비를 줄이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특히 하의의 경우 보호대와 센서가 장착된 일체형이다. 새 경기복은 팔 소매와 하의 밑단에 가려졌던 주먹과 발이 완전하게 밖으로 드러나도록 돼 있고, 타격 지점이 정확하게 나타난다.

7일 끝난 그랑프리파이널 68㎏급에서 한국의 간판 스타 이대훈은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남자 58㎏급에서 세 차례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와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준은 WT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조선일보 A31면
100주년 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