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 주행거리 이론’ MIN-류현진, 3년 최대 6500만 계약 책정 이유

OSEN
입력 2019.12.08 19:07

[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피칭 주행거리 이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협상 당시 만들어진 이론으로 나이보다는 그동안의 이닝과 투구 수 등을 고려해 많이 던지지 않은 선수는 피로 누적도 적고, 부상 확률도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더 적은 공을 던진 투수가 향후에는 투수로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자동차의 누적 주행거리에 빗대어 설명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은 초고액 장기계약을 목표로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 아래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의 계약 금액과 규모에 대한 비교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잭 휠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류현진과 범가너의 계약 규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 팀 멤버에 류현진을 4선발 자리에 올렸다. 그리고 ‘디 애슬레틱’의 미네소타 담당 댄 헤이즈 기자는 류현진 영입의 당위성을 ‘피칭 주행거리 이론’에 빗대어 설명했다.

댄 헤이즈 기자는 미네소타 팬들과의 메일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서 “32세의 류현진은 가진 범가너가 요구하는 계약 기간보다 더 적인 기간을 원할 것이다. 범가너는 그동안 팔에 부담이 될 정도로 던졌다”며 “아마 미네소타는 높은 평균 연봉의 단기 계약을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범가너를 잡기 위해 연간 1800만~200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맺는 것보다 류현진에게 3년 6000만~6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 것이 더 낫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평균 연봉이 더 높지만 단기간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이는 만 30세로 만 32세의 류현진보다 나이가 적지만 이닝의 부담은 향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범가너가 더 보장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연 평균 받는 금액은 류현진이 더 높이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2017년까지 부상에 신음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올해 180이닝 이상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로 활약했다. 그리고 에이전트 보라스의 이론과 매체의 주장을 합치면 내구성의 문제보다 최근의 부상으로 인한 휴식기가 오히려 향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범가너는 반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고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투구 이닝 역시 52⅔이닝이다. 2017년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 2008년 골절상을 당하며 2년 동안 부침을 겪었고 올해 200이닝을 다시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예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미네소타 담당 기자는 류현진의 영입이 더 최우선 순위임을 주장했다고 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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