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라이벌 태국 울렸다

성진혁 기자
입력 2019.12.06 03:28

두 골 먼저 내주고 극적 무승부, 동남아시안게임 4강… 태국 탈락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성공해 동점을 만드는 베트남의 응우옌 티엔 링. /SPOTV
두 골을 먼저 내주고 극적 무승부를 일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2019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5일 태국과 벌인 B조 5차전을 2대2로 비기면서 4승1무(승점 13)를 기록,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4승1패·승점 12)가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태국(3승1무1패·승점 10)은 3위가 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동남아시아 축구 라이벌의 대결이자, 베트남 박항서 감독과 태국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사령탑 한·일전'으로 관심이 쏠렸다. 베트남은 초반 두 골을 뺏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5분에 골키퍼 응우옌 반 또안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걷어내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공이 태국 차이디드 수파차이의 얼굴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베트남은 전반 11분에도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앞쪽에서 공을 놓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반 15분 응우옌 티엔 링의 헤딩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24분엔 페널티킥을 얻었다. 후인 떤 신이 실축했는데, 주심은 태국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해 베트남에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줬다. 바뀐 키커 티엔 링이 후반 27분 동점을 만들었다.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A조 2위 캄보디아와 7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승리하면 인도네시아-미얀마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조선일보 A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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