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친박계' 콕 집은 김병준 "지난 총선 망친 이한구 키즈들, 스스로 물러나야"

김명지 기자
입력 2019.12.05 13:09 수정 2019.12.05 14:27
"쇄신 칼 들려면 지도부 목부터 내놓아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5일 "지난 20대 공천에서 수혜를 입은 '이한구 키즈'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한구 키즈'는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전 의원이 대구·경북(TK) 지역에 공천한 초선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국 기획특구제도(OZ)의 한국적 고찰 서울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당 인적 쇄신의 핵심은 영남지역, 그 중에서도 대구· 경북 지역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지난 20대 공천에서도 소위 ‘이한구 키즈’들이 지역 사회의 의지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공천되어 당선됐고, 이로 인한 당내 소요로 당은 총선에서 패배했고, 이는 다시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한구 키즈’들의 상당수는 박근혜 대통령 재임 중 대통령을 잘못 모셨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탄핵 과정에서는 입도 제대로 열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책임을 공유하지도, 대통령을 방어하지도 않았다. 실제로는 친박(親朴)도 아니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특히 대구·경북을 보면 20대 (총선) 공천이 굉장히 불공정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런 불공정한 공천에 의해서 당선된 분들이 지금 정의와 공정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분들은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당직 개편에서 김세연 의원 사표를 처리한 부분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당 인적쇄신에 있어) 중요한 건 (당)대표 의지, 지도부의 자기 희생"이라고 했다. 이어 "쇄신의 칼을 들려면 (지도부) 스스로 자기 목부터 내놓을 줄 알아야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복잡한 정치 상황에서 제대로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고 했다.

3일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