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름 쓰는 직장에도 꼰대는 있다

변진경 기자
입력 2019.12.03 09:02

[오늘의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라 해서 ‘헬조선의 흔한 직장’의 문법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아침 조회 대신 매일 출근하면 단합을 다지려 스크럼을 짜고, 수평적으로 소통하자며 직원들에게 영어 이름 붙인 대표는 깍듯한 존댓말을 요구한다. 주인공 안나가 업무차 만난 옆 회사 직원의 삶도 팍팍하긴 마찬가지.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은 안나는 “사실 회사에서 울어본 적이 있다”고 느릿하게 고백한다.
조선일보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장류진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작가의 에세이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차용해온 제목이다. 20~30대 직장인의 일상과 애환을 그린 단편 여덟 편을 엮었다. 곽아람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와 변진경 디지털편집국 기자가 사내(社內) 청첩장 돌릴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고, 밤을 함께 보내자는 남자에게 “자고 나면 다 똑같으니 자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애는 언제 낳냐”고 간섭하는 가사 도우미에게 시달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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