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이혜진, 사상 첫 월드컵 여자 경륜 金

김은경 기자
입력 2019.12.03 03:00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7·연천군청·세계랭킹 4위·사진)이 한국 최초로 경륜 종목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3차 트랙 사이클 월드컵 여자 경륜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바소바 리우보프(세계 24위)와 일본 고바야시 유카(세계 12위)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1라운드 패자부활전을 거쳐 2라운드에 나선 이혜진은, 세계랭킹 1위의 리와이쯔(홍콩) 등을 제치고 결승에 안착해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경륜은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순위를 가리는 단거리 종목이다. 남자는 2000년 시드니, 여자는 2012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단거리 사이클 간판 이혜진은 18세이던 201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스프린트와 500m 독주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사이클에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었다. 이후 국내 여자 단거리 일인자로 자리 잡았지만, 국제 무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경륜 레이스 도중에는 앞에서 달리던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덩달아 균형을 잃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스프린트와 경륜 은, 단체 스프린트 동메달에 만족했다.

이혜진은 2일 "그동안 정상에 닿을 듯 말 듯했던 많은 순간이 떠올랐다"며 "어제의 메달들이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 챔피언의 목표를 조심스레 다시 꺼내고 싶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사이클 월드컵은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대표팀은 6~8일 뉴질랜드, 13~15일 호주에서 열리는 4·5차 월드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조선일보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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