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습적으로 브라질·아르헨産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 재개

연선옥 기자
입력 2019.12.03 00:58
"强달러 미국 제조업에 부정적"…연준에 재차 금리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산(産)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즉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습적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산(産)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즉각적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조선일보 DB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부활한 것은 1년 3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5개월 뒤인 8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보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이어 남미 국가로 무역전쟁의 전선을 넓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2018년 3월 1일 관세가 발표된 이후 미국은 막대한 금액의 돈을 챙기고 있고 그중 일부는 중국의 표적이 된 우리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대중(對中) 관세 정책이 미국 농민들에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재차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많은 나라가 그들의 통화를 평가절하함으로써 강한 달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자와 농민들이 상품을 공정하게 수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금리를 더 낮추고 (통화정책을) 완화하라, 연준!"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높은 금리가 제조업을 어렵게 한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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