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사무총장에 초선 박완수 임명... 친정 강화·중진 물갈이 포석인 듯

유병훈 기자
입력 2019.12.02 19:55 수정 2019.12.02 21:06
전략기획부총장 송언석·전략본부장 주광덕…여연원장에 성동규 내정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초선의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의원을 신임 당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황 대표는 또 당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초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대변인에 박용찬 영등포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의 염동열(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 재선 주광덕(경기 남양주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최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사퇴한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이날 인사는 같은날 오후 박맹우 전 사무총장 등 당직자 35명이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며 일괄 사퇴를 선언한 후 약 4시간여만에 발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다 젊은 당직자와 초·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주고자 한 인선"이라며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위해 측근은 과감히 배제하고, 수도권 의원들을 당직 전면에 배치해 중도층·수도권의 민심을 더욱 가까이서 체감하고자 했다"고 했다. 3선 이상 다선 의원을 당직에서 배제해 중진 물갈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친황(親黃)계 인사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고 쇄신이나 새로운 비전형 인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무총장과 전략부총장에 영남 출신 인사를 배치해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전략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인상을 준다는 말도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라며 "김세연 의원을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를 만들었으니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35명 중 교체한 당직자 외에도 추가로 당직 인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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