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발달과정 자연스러운 행동"

장우정 기자
입력 2019.12.02 16:25 수정 2019.12.02 16:36
가해아동 父도 "싫다는 데 강제적 행동은 없었다" 주장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2일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 관련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며 "(유아 성폭력을) 어른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은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밝힌 한 여아 부모가 맘카페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피해 사실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피해 부모 측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동갑내기 남자아이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딸의 바지를 벗기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일이 일회성이 그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아파트 단지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반복적으로 지속돼 왔으며 이 정황을 담은 CCTV와 산부인과 진단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피해 아동 주장에 대해 성폭력의 강제성·지속성 등에 억울함을 내비쳤던 가해 아동 아버지 A씨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구기종목 국가대표 선수인 A씨는 소속 구단 응원 게시판에 ‘가해 아이의 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 아이와 부모님을 만나 사과드렸던 시간 결코 거짓된 마음은 진심으로 단 한 순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그러면서 "아동성 전문가들이 상담에서 폐쇄회로(CC)TV를 꼭 확인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서로 놀이의 개념으로 하는 행동인지, 싫다는데 강제적으로 행위를 하는지를 꼭 보라 하셨다"면서 "그런 장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피해 가족분 모두 속상하신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신상이 공개되게 하여 무얼 원하시는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논란이 되자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해당 구단 측은 소속선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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