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검찰에 디즈니 고발…"'겨울왕국2' 스크린 독점금지법 위반"

이나라 인턴기자
입력 2019.12.02 10:36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영화 ‘겨울왕국2’가 국내 상영관을 독점해 독점금지법(독점금지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겨울왕국2’ 공식 포스터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일 고발장에서 "‘겨울왕국2’는 지난달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6220회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프랑스는 극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3개 이상을 잡으면 불법이고, 미국도 점유율을 30% 넘기지 않는다"며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라며 "그런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느냐? 꼭 그렇게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단기간에 매출을 올려야 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겨울왕국2’는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8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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