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천 결정 무조건 수용" 한국당 재선 의원 30명 연판장

김형원 기자
입력 2019.11.23 03:00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지도부에 위임하겠다는 연판장을 작성했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모두 30명이다. 같은 당 초선 의원(43명)들도 연판장 작성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나섰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22일 "재선 의원 전원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작성했다"며 "당 쇄신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달 초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은 모임을 갖고 3선(選) 이상 중진들에게 내년 총선 '험지(險地) 출마'를 공개 요구하기도 했었다. 초선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나를 포함해서 초선이든 다선(多選)이든 박근혜 정권의 실패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3분의 1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겠다는 당 지도부 발표에 "지나친 것 아니냐"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진박(眞朴) 감별사' 등장으로 자격 없는 초·재선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며 "선수(選數)로 두부 자르듯 공천 학살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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