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방위비 인상 요구 터무니없어…동맹에 대한 모욕"

이종현 기자
입력 2019.11.23 01:51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가 한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돈만 노리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미군을 용병으로 격하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NYT는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루즈-루즈 제안(Trump's Lose-Lose Proposition in Korea)'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루즈-루즈'는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NYT는 이 사설에서 최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결렬을 전하며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5배 인상하는 기이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동맹이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 대해 제값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런 생각이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돈만 바라보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과 미국의 안보, 번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의 접근법이 미군을 영리 목적의 용병으로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법으로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거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으며 무기 구매 예산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지출하고 있다"며 "한국은 과거 5년 마다 해왔던 것처럼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해야 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회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요구는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더 많은 의문만 제기하는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합리적인 보상 요구가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한국에서) 격렬한 분노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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