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교안에 "지소미아 잘 정리됐다…단식 풀어달라"

김보연 기자
입력 2019.11.22 18:52 수정 2019.11.22 20:14
文대통령 "국익 문제에 黃대표 많이 고심해줘서 죄송하고 감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 참석도 거듭 요청
한국당 "선거법·공수처 저지 단식 계속"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가 잘 정리됐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단식을 풀어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22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가운데 청와대 강기정(앞줄 왼쪽) 정무수석이 찾아와 지소미아와 관련한 정부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찾아 문 대통령이 "수출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문제는 국익의 문제였는데, (황) 대표께서 많이 고심해주셨고, 이렇게 단식까지 하시며 추운데 (걱정)해줘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고 했다면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도 있으니 단식을 풀어주시고, 만찬도 함께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강 수석은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말씀 감사하다. 지소미아가 폐지되는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여권의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 추진 중단 및 청와대의 지소미아 유지를 요구하면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와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님의 바람대로 어려웠지만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고 물밑 협상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열어 잘 정리됐다"며 "이제 황 대표께서 단식을 종료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황 대표가)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이제 공수처법과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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