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서 발견된 '머리 없는 시신'…유족 측 "머리 없는지 몰랐다"

이나라 인턴기자
입력 2019.11.22 15:48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뒤 50일 만에 산속에서 머리없는 시신으로 발견된 A씨에 대해 유족 측이 "경찰이 서둘러 자살로 종결짓고 화장하려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족 측은 시신에 '머리가 없다'는 사실 또한 발인 직전에서야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A씨 유족 측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이 (시신 발견 이후) 검안 시 유족들에게 얼굴 부위가 흉측스러우니 보지 말고 하반신만 확인하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러스트=안병현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 동두천시에서 30대 후반의 여성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란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가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실종 약 50여일 만인 11월 14일 파주 감악산 절벽 60m 아래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고 머리가 없었다.

A씨 유족은 이 사실은 경찰이 아닌 병원 관계자에게 겨우 들을 수 있었다고 라디오에서 털어놨다. 그는 "이 얘기를 듣고 바로 담당 형사한테 전화해서 사진(시신을 최초 발견했을 당시)을 보내달라 했더니 신경질을 막 내더라"며 "또 이 담당자가 사위(A씨 남편)한테는 (머리가) 없다는 말을 했다 그랬다"고 말했다. 사위 역시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게 유족 주장이다.

유족 측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장례를 멈추고 수색을 요청했고, 경찰은 바로 다음날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를 발견했다. 유족 측은 "머리가 산밑으로 굴렀으면 금 가거나 깨지거나 해야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 부패되더라도 머리카락은 몇 가닥 있어야 하는데 한 가닥도 없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 측은 "검사 지휘 없이 경찰이 자의적으로 변사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 "머리를 찾기 위해 지방청 체취증거견 동원 일정 조율까지 했다"며 유족 측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현재 A씨 시신은 부검 진행 중이다.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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