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싣고' 이상용 "심장병 어린이 돕기 횡령=무혐의..힘들었다"

OSEN
입력 2019.11.21 17:56

MBC ‘우정의 무대’, KBS '모이자 노래하자‘. KBS ’전국노래자랑‘까지 굵직한 프로그램의 장수 MC로 활약했던 MC계의 작은 거인 이상용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이상용은 76세의 나이로도 매일 운동을 하는 건강한 이미지의 대표주자이다. 그러나 그의 유년 시절은 학교도 겨우 다녔을 정도로 왜소한 몸집에 병약해 모두의 걱정을 한 몸에 받던 아이였다고.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1980년, 자신의 유년 시절과 비슷해 동병상련의 감정으로 심장병 수술을 도와준 ‘도상국’을 찾아 나섰다.

이상용이 찾는 심장병 어린이 ‘도상국’은 1980년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로, 아버지가 천식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어머니가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6남매를 키우고 있었고, 40년 전 당시 18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심장병 수술비를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를 안타깝게 여겼던 이상용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도상국’의 수술비를 대주겠다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이상용은 보증금 600만 원짜리 전세에 살며 회당 16만 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었고 아내와 아이 둘을 책임져야 했던 가장! 남의 수술비는 고사하고 자신의 가족 건사하기도 빠듯한 형편이었지만 덜컥 약속을 하고 바로 도상국을 병원에 입원시켰던 이상용.

이에 가장 속이 탔던 건 다름 아닌 이상용의 부인. 이날 이상용의 부인 ‘윤혜영’이 출연해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윤혜영은 “이미 수술할 준비를 끝내놓고 와서 말하더라. 너무 난감했다.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할 거냐. 수술비도 적지 않고, 우리는 그 돈의 반도 안 되는 액수의 전셋집에 사는데”라며 당시의 황당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윤혜영은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도상국’이 죽게 생겼으니, 그 부모 마음은 어떻겠냐. 나도 자식이 있는 부모인데, 이왕 시작한 거 포기하지 말고 하시오”라고 이상용을 이해해줬다고.

이상용은 부인과 자식들에게 평생 미안함과 고마움을 간직하며 산다고 전했다. 수술비를 구하려 새벽같이 남대문 시장에서 옷을 떼다 바자회를 열고, 생필품을 기부 받는 등 발로 뛰며 수술비를 모은 이상용 때문에 그의 자녀들은 주말에도 아빠 얼굴을 보기 쉽지 않았다고.

이상용은 “오죽하면 아들에게 내가 몇 점짜리 아빠냐고 물으면 0점이라고 하더라”며 가족에게 늘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상용은 도상국 덕분에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해온 지난날을 떠올리며, 96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고, 6개월 뒤 무혐의로 판정 났으나, 그는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남들과 연락 주고받을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고. 결국 그는 도상국의 가족들과 연락이 끊기게 됐고, 이상용은 이번 기회에 꼭 다시 만나 그때 챙기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상용은 “당시 심장병 수술은 잘 됐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실지 돌아가신 건 아닌지 걱정된다”라며 도상국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상용은 도상과의 인연을 이어준 KBS ‘모이자 노래하자’ 스튜디오에 방문해 그 시절을 회상했고 2MC도 마치 40년 전 어린이로 돌아간 듯 ‘뽀빠이 아저씨’와 함께 즐거워했다고. 특히 ‘모이자 노래하자’의 역대 어린이 MC 강수연, 윤유선, 장서희 양희경의 어린 시절 모습이 공개돼 2MC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과연 이상용은 도상국과 그의 어머니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재회할 수 있을지 11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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