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 공천서 현역 3분의 1이상 컷오프...절반 물갈이"

김보연 기자 김민우 기자
입력 2019.11.21 15:54 수정 2019.11.21 16:29
컷오프 세부 기준 조만간 마련
黃 "당 쇄신하라는 국민 명령 받들기 위해 칼 들겠다"

자유한국당 박맹우(가운데) 총선기획단장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룰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1일 내년 4·15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기로 했다. 또 공천 심사 탈락이나 자진 불출마 등을 더해 실제로는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공천을 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 3분의 1(33%)을 컷오프하면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30명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이를 통해 한국당 현역 의원 108명의 절반(54명) 이상을 공천에서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박맹우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겠다"며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황교안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도 전날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세부적인 컷오프 기준은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당무감사 결과와 교체지수, 경쟁 후보와의 경쟁력 등을 계량화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현역 의원 등이 컷오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초·재선 의원들이 최근 제기한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를 도입할지도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박 단장은 "지금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굴 찍어내기 위한 룰이 아니다. 모두에게 똑같고 공정하고 공평한 룰이라면 의원들도 수긍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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