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서 맹추격했지만…야구 한일전, 8-10 패배

안재만 기자
입력 2019.11.16 23:03
반일 감정이 고조된 시점에서 치러진 야구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초반 6점의 열세를 거의 따라잡긴 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에 아쉽게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위(3승 2패)로, 일본은 1위(4승 1패)로 마쳤다.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는 한국과 일본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대10으로 진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선취점은 일본이 뽑았다. 일본은 2회 말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의 좌전 2루타에 이은 기쿠치 료스케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3회 초 황재균이 홈런을 때려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일본은 3회말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가 이어져 선발투수였던 좌완 이승호가 내려갔다. 이후 이용찬이 투입됐지만 이용찬도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희생플라이 등으로 승계주자는 물론, 자신이 내보낸 주자까지 들여보냈다. 일본은 3회 말에만 6점을 뽑아내 7-1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4회 시작과 함께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들었고 1사 1, 2루에서 터진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3-7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전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다음에는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 3루에 있던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6-7을 만들었다.

한국은 5회에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5회 초 볼넷 3개로 무사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 그리고 이때 홈으로 파고들었던 대주자 이종후가 횡사해 한점도 뽑지 못했다.

이후 이어진 5회말에서 일본은 '위기를 넘으면 기회가 온다'는 격언을 입증하듯 안타 3개를 때려내 2점을 추가해 다시 9-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에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 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중전 안타, 뒤이어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정후가 2루에서 아웃되는가 싶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인정되면서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후 강백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7회 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이 볼넷 3개에 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줘 격차는 8-10으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도쿄돔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만원 관중(4만4224명)이 들어차 한일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입은 팬이 입장해 KBO 사무국이 WBSC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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