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조국 딸, 중대 하자 발견되면 입학 취소”

고성민 기자
입력 2019.11.16 15:15
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28)씨의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15일 정진택 총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입학 사정을 위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분명한 원칙과 규정에 입각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5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고려대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에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장은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 규정에 의해 모두 폐기돼 (논란이 된 조씨 전형자료가)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정경심 교수의 추가 공소장에는 본교 입학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료 제출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 중"이라며 "자료 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하지 않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총장은 "고려대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조씨를 입시비리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정경심(57)씨 공소장이 공개된 이후 조씨 입학을 취소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학생들은 "‘민족 고대’인지, ‘민초(Min Cho·조민)고대’인지" "曺國(조국)을 사랑하는 학교라는 의미에서 ‘조국 고대’로 바꾸는 건 어떨지" 등 비판을 냈다. 조씨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학교 발전기금(기부금) 납부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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