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싫어" 마에다 불만 폭발, 다저스에 트레이드 언급

OSEN
입력 2019.11.16 10:00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가 더 많은 선발등판 보장을 요구했다. 에이전트는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에다가 매년 시즌 막판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옮기는 것에 좌절감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마에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을 만나 이런 입장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울프는 “마에다는 30~32경기 선발등판을 원한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마에다가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사와무라상을 두 번 수상한 투수로서 불펜행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반면 불펜이 불안한 다저스는 최근 3년간 시즌 후반 마에다를 불펜으로 이동했고, 포스트시즌에도 구원으로 썼다. 

에이전트를 통해 마에다의 의사를 전해들은 프리드먼 사장은 ‘더 좋은 투구’를 풀타임 선발 조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랐다. 마에다는 빅리그 데뷔 후 4년간 우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 .199 피OPS .590으로 강했지만 좌타자에 피안타율 .257 피OPS .766으로 약했다. 타순이 3바퀴를 돌았을 때 급격히 흔들려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것도 약점이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마에다는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그가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면 10월 포스트시즌에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달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도 “마에다는 다시 선발로 돌아가 5일 간격으로 등판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에다는 확실한 선발 보장을 원하고 있다. 돈 문제도 걸려있다. 지난 2016년 1월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에다는 선발등판, 이닝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옵션을 포함했다. 구원으로 던질수록 인센티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마에다 측에선 인센티브 계약을 수정과 관련한 재협상을 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마에다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풀타임 선발로 뛴 2016년 89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지만, 시즌 후반 구원으로 옮기기 시작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인센티브가 490만 달러, 315만 달러, 540만 달러에 그쳤다. 

이후 마에다의 에이전트는 아담 카츠에서 같은 와써맨(Wasserman) 소속 울프로 바뀌었다. 프리드먼과 만난 울프는 마에다의 인센티브 계약 수정 대신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울프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것을 논의했다. 다른 팀에서 시즌 내내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매력적이지만 마에다는 다저스에 남길 원한다. 다저스와 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풀타임 선발을 원하며 계약보다는 보직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래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