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멕시코에 7대3 역전승…도쿄 올림픽 본선 간다

박소정 기자
입력 2019.11.15 23:33 수정 2019.11.16 00:14
한국야구가 12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를 꺾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 5회말 투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싹쓸이 2루타로 3득점하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3차 전에서 멕시코에 7대 3으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경기로 3승 1패를 거뒀으며, 일본과 함께 공동 1위가 되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6일과 17일 슈퍼라운드 최종전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또 대만과 호주를 누르고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위를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은 이날 미국에 역전패를 당하며, 호주와 함께 5위 밑으로 밀렸다.

이날 한국과 멕시코 두 팀 모두 4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팀은 초반 멕시코 우완 선발인 마누엘 바레다의 강속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때려낼 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다행히 이에 맞서 한국 선발 박종훈도 호투를 펼치면서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가져간 건 멕시코였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비에르 살라사르가 강습 타구를 쳐낸 것이다. 3루수 최정이 살라사르의 타구를 잡아냈지만 1루에 악송구를 뿌렸고, 그 사이 주자는 2루까지 나갔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을 이어가던 투수 박종훈은 멕시코 강타자인 조너선 존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2점을 먼저 내줬다. 박종훈은 좌완 차우찬과 교체됐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5회말 김현수, 양의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정이 좌전안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형성됐다. 이어 민병헌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만들어지면서 1점을 따라잡았다.

계속해서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민우는 멕시코 구원투수 저스틴 켈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2대2 동점을 만들어냈다. 만루 기회는 계속됐다. 이정후가 친 타구는 멕시코 2루수 에스테반 키로스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안타가 됐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4대2가 됐다.

한국의 공세는 5회말 계속됐다. 1사 1,3루에서 김하성의 적시타로 5대2를 만든 데 이어,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등장한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점수는 7대2로 벌어졌다. 5회 한 이닝에만 한국 타순은 한바퀴를 돌았고 타자 총 11명이 들어와 4안타 4사사구 7득점을 올린 셈이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부터 필승 계투조를 집중 투입했다. 세 번째 투수 이영하가 6회초 2번의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어 8회와 9회에 투입된 하재훈과 조상우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에서 승리해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앞서 열렸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7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내년 도쿄 올림픽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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