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이라 탑승 안된다"…美 델타항공, 한국인 승객 태우지 않고 출발해 논란

이나라 인턴 기자
입력 2019.11.14 10:21 수정 2019.11.14 10:26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뉴욕에서 한국인 3명을 태우지 않고 출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한국인들은 탑승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항공사측이 만석이라며 탑승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델타항공/ AP 연합뉴스
피해 승객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 55분(현지 시각)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DL2699편에 탑승하려 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이른 3시37분쯤 항공기 문을 닫고 이륙하면서 결국 한국인 3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의 자리에는 이미 다른 탑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항공사 측에서 ‘오버부킹’(overbooking)으로 승객들 외 7명의 예비 예약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버부킹은 지정된 항공기 좌석 수보다 예약자를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갑자기 승객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타지 않는(노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항공사 조치 일환이다. 오버부킹이 성립하려면 기존 예약자가 사전에 예약을 취소하거나 항공기 출발 시간 직전 미탑승자를 찾는 안내방송에도 해당 승객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피해승객들은 항공기가 출발하는 탑승구 앞에서 시간에 맞춰 타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항공기 탑승 시간이 20분 정도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델타항공 측이 파이널 콜(최종호출)도 없이 만석이라며 일방적으로 항공기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한 피해승객들이 미리 탑승한 일행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일행들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황을 전달받은 델타항공 승무원은 어떠한 도움도 없이 "당신들은 탑승했는데 다른 3명은 왜 탑승하지 못했느냐"면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한 델타항공 여객기는 한국인들의 수하물은 내리지 않은채 시애틀로 향했다. 무주(주인없는) 수하물을 싣고 항공기를 출발시킨 것이다. 피해 한국인들은 델타 측에 수하물이라도 내달라고 항의했지만 "국내선은 승객이 없어도 수하물은 내리지 않는다"며 "수하물은 시애틀 가서 찾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피해 승객들은 항공권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다음날 비행기 표를 다시 예매하고 공항에서 뜬 눈으로 노숙까지 해야했다. 뒤늦게 델타항공측은 "피해를 입은 한국인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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