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미국민, 주한미군 필요한가 묻는다" 발언에...靑비서관 "영어는 끝까지 들어야"

박정엽 기자
입력 2019.11.14 10:19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이 13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에 대해 "영어는 끝까지 들어야 하는 언어"라며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앞서 밀리 의장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일본행 군용기 안에서 자신의 방일·방한 목적이 주한·주일 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의 일환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보통의 미국인들은 주한·주일 미군을 보면서 몇몇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 그들이 왜 거기에 필요한가? 얼마나 드는가? 이들(한·일)은 아주 부자 나라인데 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 이건 전형적 미국인의 질문들"이라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최 비서관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것은 밀리 합참의장의 바로 그 다음 발언으로 '미군이 어떻게 동북아에서 무력충돌의 발발을 방지하고 억지하는 데 있어 안정적 전력인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미군철수? 오히려 미국민에게 동맹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밀리 의장의 발언은 동맹을 가치와 안보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를 그대로 따르는 발언이었다. 미 국방부는 밀리 합참의장 발언과 관련해 '합참의장이 미국의 전략적 사고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다'는 제목의 자료에서 밀리 의장이 일본행 군용기 안에서 '부자 나라 한국' 등을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는 전과 달리 미군 수뇌부가 공개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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