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연철 거짓말' 궁색한 해명

김경화 기자
입력 2019.11.14 03:29

본지 보도에 "사실과 달라" 말만

통일부는 13일 김연철 장관이 북한 어민 추방과 관련해 '북 어민이 우리 당국에 북 귀환 의사도 밝혔다'고 국회에 거짓 보고를 했다는 전날 본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 자료를 냈다. 하지만 통일부 해명과 달리, 김 장관 발언은 국회 속기록에 분명히 기록돼 있었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결위에서 '북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느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반된 진술들이 있었지만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는 진술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당연히 북 어민들이 합동신문조사 과정에서 '귀순' '귀환'을 놓고 상반된 의사를 모두 밝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는 말은 이들이 합동신문 과정이 아닌 지난달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가면서 나눈 말로 확인됐다. 그러나 통일부는 김 장관의 예결위 발언에 대해 '북 추방자 진술의 일관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장관이 사실과 다르게 언급한 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통일부가 김 장관의 거짓말을 감싸느라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선일보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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