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공개청문회 개막…美 전역 생중계

이윤정 기자
입력 2019.11.14 01:46 수정 2019.11.14 01: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각) 시작됐다. 이번 공개 청문회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만큼 사실상 여론 흐름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개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하원의 롱워스 빌딩에서 시작됐다. 첫 증언자로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나섰다.

윌리엄 테일러(왼쪽)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오른쪽)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3일(현지시각)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공개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AP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 지원이라는 외교 정책을 활용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 침공을 받았고, 미국은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계속해왔다.

두 증인은 앞서 실시된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테일러 대행은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는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켄트 부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흠집내려 했던 것이 불편했다"고 증언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우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았다가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 개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자신을 변호하는 보수성향 논객인 러시 림보, 찰스 허트 등의 주장을 소개하며 자신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록을 읽으라는 트위터를 올렸다.

정보위는 오는 19~21일에도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오는 15일에는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외에도 백악관 소속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 청문회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된다. 실시간 중계되는 만큼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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