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보수통합, 유승민 넘어 안철수까지 함께 하느냐가 핵심"

김명지 기자
입력 2019.11.12 15:35 수정 2019.11.12 15:56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12일 황교안 대표가 추진하는 보수대통합과 관련, "유승민을 넘어 안철수까지 함께하는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은 범위를 얼마나 크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개혁적 보수를 넘어 합리적 중도까지 함께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개혁 보수를 내건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까지 참여하는 야권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자유우파 등 완고한 보수적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좀 더 유연한 보수 가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유 의원 등과 옛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했다가 돌아온 비박(非朴) 복당파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통합은 가장 큰 집이 얼마나 더 내려놓느냐가 시너지의 크기를 좌우한다"며 "큰 집이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이 아닌 흡수가 된다. 지분과 같은 '좁쌀 논의'가 흘러나오는 순간 통합은 끝이다"라고 했다. 한국당 안에서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총선 공천 문제 등과 맞물려 한국당 주류인 친박계나 영남 지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기득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장 의원 주장인 셈이다.

장 의원은 이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변혁'의 신당추진단 권은희 의원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에 흔쾌히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통합이고 혁신"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출신으로 현재 유 의원이 주도하는 변혁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장 의원은 또 당 지도부에 대해선 "인재영입은 섣불렀고 통합 추진은 미숙하다"며 "지금의 통합 작업이 국민들에게 ‘설렘’을 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당은) 지향점이 분명해야 한다. 과거와 수구를 떨쳐버리고 미래와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밋밋한 통합 선언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났을 때 불어닥칠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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