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매경미디어 회장 "MBN 회장직서 사퇴...자본구조 개선"

박성우 기자 권오은 기자
입력 2019.11.12 11:39 수정 2019.11.12 12:08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MBN)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한 혐의로 회사 법인 등이 기소되자, 12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연합뉴스
MBN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시작한다"며 "먼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했다.

MBN은 또 "보다 현대적인 회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도록 하겠다"며 "MBN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승모)는 이날 MBN 법인과 이모 부회장, 유모 대표를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유 대표, 장모 대표에 대해선 자기주식 취득 관련 상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MBN은 최소 자본금 기준(3000억원)을 맞추기 위해 직원과 계열사로 600억원 은행 대출을 받은 뒤 회사 주식을 사게 한 혐의를 받는다. 회사가 임직원 명의의 차명 대출로 자기 주식을 사들여 자본금을 채웠다는 것이다. MBN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MBN과 관련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3명을 회계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 회장에 대해 해임도 권고했다.

아래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MBN 입장문.
MBN은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할 것입니다.

MBN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시작합니다. 먼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뗍니다.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MBN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MBN은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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