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이동식 발사대에 거치대도 갖고 다녔다

입력 2019.11.08 03:02

화성-14·15형 부착해 이동, 단기간 내에 발사 가능할 수도
별개로 설치했단 軍 입장과 달라

북한 화성-14·15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TEL)가 미사일 발사 때 사용하는 지상 거치대(지지대)를 미사일과 함께 부착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이 ICBM 발사 때 지상 거치대를 이동식 발사대와는 별개로 설치한 뒤 여기에 미사일을 얹어 발사했다고 밝혀온 청와대·군의 설명과 다른 것이다. 이는 또한 북 ICBM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직접 발사하는 것과 큰 차이 없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입장문에서 "북 ICBM이 이동식 발사대에서는 바로 발사가 어렵고 (발사대에서) 이동-기립시킨 뒤 사전 준비된 지상 거치대에 장착하고 차량은 현지 이탈 후 발사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국방정보본부장이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답변했다"고 밝혔었다.

북한 화성-15형 ICBM이 지상 발사용 거치대(붉은 원)와 함께 이동식 발사대(발사 차량)에 실려 2018년 2월 열병식에 등장한 모습(왼쪽)과, 2017년 화성-14형 ICBM이 거치대와 함께 수직으로 세워진 뒤 이동식 발사대와 분리돼 있는 모습(오른쪽).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화성-14형 ICBM을 두 차례, 그해 11월 화성-15형 ICBM을 한 차례 시험 발사했다. 화성-14형 발사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에 따르면 바퀴가 16개 달린 이동식 발사 차량(중국제)은 미사일과 미사일 끝부분에 부착된 거치대를 함께 운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15형도 바퀴가 18개 달린 발사 차량이 미사일과 미사일 끝부분에 부착된 대형 거치대를 함께 싣고 이동했다. 화성-15형은 지난해 2월 열병식 때 이동식 발사 차량이 미사일과 거치대를 함께 탑재하고 등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화성-14·15형 미사일과 거치대를 함께 이동식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우고 발사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 미사일을 발사했다.
조선일보 A4면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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