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野, 몽땅 반대만 해"… 황교안 "與도 야당일 때 그랬다"

김보연 기자
입력 2019.10.22 17:25 수정 2019.10.22 18:00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대표들과 비공개로 10여분간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이에서 대화 중에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야당이 몽땅 반대만 한다"고 했고, 이에 황 대표는 "지금 여당(민주당)도 야당 때 반대만 했다"고 맞섰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 의장 접견실에 여야 대표 등과 환담을 하러 들어서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대화 자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도 참석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조국 전 장관을 사퇴시킨 것은 잘했는데, 조 전 장관 임명은 문제가 있었다"며 "야당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 부의장도 "힘있는 대통령이나 여당에서 야당에 더 많이 베풀어야 정치가 잘 풀려가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야당이) 다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반대가 너무 많다. 몽땅 반대"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황 대표도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마찬가지로 반대만 했다"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법무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며 야당 시절 민주당을 상대해봤다.

이날 환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1년 전 첫 회의 후 가동되지 않고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 이야기를 꺼내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야정 협의체는 원내 교섭단체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정연설 원고에 선거제 개혁 부분이 빠져 있던데 연설할 때 선거제 개혁도 한 말씀 하셔야 한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게 "국회에서 법을 잘 통과시켜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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