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6대, 또 동해 방공식별구역 침입…F-15K 대응 출격

변지희 기자
입력 2019.10.22 14:13 수정 2019.10.22 16:53
러시아 SU-27 전투기./위키미디어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군용기가 KADIZ 내를 비행한 사례는 20회에 달한다. 합참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 공군과 러시아 공군 간에 '비행정보 교환용 직통전화'(핫라인)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다시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SU-27 전투기 3대, TU-95 전략 폭격기 2대가 동해 KADIZ에 진입했다"며 "우리 군은 울릉도 북방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F-15K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러시아 A-50은 울릉도 북방에서 KADIZ를 진입하고 7분 뒤인 09시 30분에 KADIZ를 이탈했다. A-50은 다시 같은 경로로 10시 6분에 KADIZ에 진입한 후 10시 13분에 이탈했다.

10시 41분에는 SU-27 1대와 TU-95 2대가 울릉도 북방 KADIZ로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했다. SU-27은 다시 북상해 진입경로를 따라 11시 9분에 KADIZ를 이탈했고, TU-95 2대는 계속 남하하다 11시 10분에 포항 동방에서 KADIZ를 이탈했다. TU-95 2대는 KADIZ 이탈 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비행하다 11시 58분 제주도 남방에서 KADIZ에 재진입했다. 이후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하다가 12시 58분 충남 태안 서방에서 서쪽으로 KADIZ를 이탈했다. TU-95 2대는 다시 기수를 돌려 KADIZ 외곽을 따라 남하한 뒤 오후 1시 40분경 이어도 서방에서 KADIZ에 진입한 후 왔던 경로를 따라 오후 3시 13분에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또 SU-27 2대는 오후 2시 44분 울릉도 북방에서 KADIZ를 진입했다. 이후 태안에서 기수를 돌려 돌아오던 TU-95 2대와 합류해 오후 3시 1분에 울릉도 동북방에서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지난 7월 23일에도 러시아 군용기(조기경보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당시 우리 공군 전투기는 즉각 차단 기동에 나서 경고 사격을 했다. 지난 8월 8일에도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를 무단 진입해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8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주변국 항공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방지를 위한 군사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러 공군 간 '비행정보 교환용 직통전화'(핫라인)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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